컴언

[IoT] 시골 집에 IoT 구축하기 - 1. 만능 리모콘 (Universal IR Remote)

분류없음

최근에 아버지가 시골집을 짓고 계셔서 부엌도 맞추고, 가전제품도 사는 중입니다. 저는 아버지처럼 집 짓는 것에 능력이 없는지라.. 제 전공으로 새 집에 기여할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역시나 요즘 핫한 IoT 환경을 집에 구축하는 게 좋을 것 같더군요. 


우선 제 청사진은 이렇습니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면 거실에 있는 조명이 똭~ 켜지고 에어컨, TV 등 가전제품도 켜집니다. 기계 목소리로 "환영합니다!" 까지 나오면 저는 껌뻑 죽을 듯 하네요. 또 외출 시에는 집 안 모든 전기 제품들의 전원이 꺼지고, 방범 모드가 활성화 되어서 침입자가 있을 때에는 사이렌이 위용~위용하고 제 핸드폰으로 해당 상황의 영상이 푸쉬되는 거죠. 방범 기능 빼면 솔직히 필수적인 기능은 아닙니다만... 괜히 아이언맨의 스타크 회장이 된 듯한 느낌을 들 것 같아서요...


사진 출처: Philips UK


이런 IoT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IoT 기능이 있는 전구, 가전 제품 등을 싹 다시 사야합니다. 조명의 경우는 Philips Hue (위) 가 유명하고, 가전 제품은 삼성의 SmartThings (아래) 나 LG의 SmartThinQ 가 있겠네요. 필립스 휴 같은 경우에는 제가 예전부터 꼭 사고싶었던 제품이기도 합니다.


출처: Samsung Newsroom


그런데 제가 언급한 메이저 업체에서 나오는 IoT 기기들은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일례로 전구 3개에 브릿지 1개를 주는 필립스 휴의 스타터 킷은 다나와 최저 가격 기준 126,050원 으로 뜹니다. IoT 기능이 적용된 가전기기도 "스마트" 라는 이름을 붙여서 소비자들을 등쳐먹는다는 생각밖에 안들고요. 예컨대 냉장고에 IoT 기능이 제 관점에서는 얼마나 필요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한국 전자기기 커뮤니티 등을 열심히 검색해 본 결과, 가성비의 제품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가성비 전자제품이라 하면 익히 알고 계실 기업일 것 같은데요... 바로 샤오미입니다. 또 Broadlink 라는 중국 기업도 유명하더라고요. 샤오미 같은 경우에는 IoT 기능이 내장된 가전 제품도 많이 출시합니다. 공기 청정기, 에어컨, TV 그리고 자전거 까지 수많은 제품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쓰던 제품이 있는 경우 샤오미로 바꾸긴 좀 그렇죠. 이런 경우에 필요한 제품이 샤오미 만능 리모콘과 같은 만능 리모콘입니다. 적외선 리모콘으로 동작하는 어떤 가전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으니, 에어컨, TV 는 기본적으로 해당하지요. 


우선 아래 Broadlink 의 만능 리모콘을 한번 볼까요.



이렇게 생겼는데요, 안에는 적외선 transmitter 가 여러 방향으로 달려 있어서 다양한 방향으로 리모콘 신호를 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만 각 가전제품의 리모콘으로 적외선 신호를 버튼마다 학습을 시켜야 쓸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설정이 귀찮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샤오미의 것은 서버에 저장된 설정들이 있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이렇게 학습을 시킨 브로드링크는 핸드폰 앱을 이용해서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혹시 컴퓨터와 친하신 분이라면 비공식 API 를 이용해서 구글 어시스턴트같은 인공지능 스피커에 연동시킬 수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브로드링크-IFTTT-구글 어시스턴트 이런 식으로 IFTTT를 브리지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브리지가 필요없다! 네이티브같은 접근을 원한다!!" 하시는 분은 broadlink 파이썬 모듈을 이용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공식 제작된 모듈은 아니고요, 이 역시 일반인이 제작해서 github 에 올린 것인데 꽤 잘 작동합니다. (링크: https://github.com/mjg59/python-broadlink ) 깃헙을 잘 찾아보시면 다른 언어/플랫폼 용으로 제작된 것도 많이 찾으실 수 있답니다. 




제 단기적인 목표는


1. 일정 온도 이상 높아졌을 때 에어컨 켜기

2. 좀 시원해지면 에어컨 끄기

3. 집 도착 500m 전 에어컨 켜기

4. 집에 사람이 없으면 에어컨 끄기


이 정도로 잡고 연습(?) 중입니다. 문제는 정말 0.01% 확률로 리모콘이 작동이 안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슈뢰딩거의 고양이처럼 에어컨의 작동 상황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건 추후 방법을 생각해내지 않으면 전기세 폭탄이 뻔하기에... 걱정이 되긴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