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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다래끼 없앤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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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다래끼가 나다

저는 밤만 새면 꼭 다래끼(sty)가 납니다. 특히 미국에서는 평소에 숙제를 최대한으로 미뤘다가 밤새서 하는 안좋은 습관때문에, 밤을 샌 다음 날은 어김없이 다래끼에 시달려야했거든요.

하루면 가라앉지만 도저히 가라앉지 않는 녀석이 있으면 병원을 갔었죠. 미국에서도 아주 징한 놈이 걸린 적이 있었는데요, 아시다시피 미국은 외국인/유학생이 병원 갔다가는 돈 엄청 깨지고 오기 쉬워요. 이를테면 다래끼 짜는데 몇백 불 들고, 당일 치료같은 거 받을래도 기본 200불 깨지죠. 다행히 저는 학교 보험에서 무료로 진료해주는 학교 clinic 이 있어서 그 곳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진료는 우리나라의 진료와 매우 다릅니다. 우리는 의사 선생님 방에 들어가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죠? 저희 학교 clinic 은 갈 때마다 매번 평소 건강 상태 등을 묻는 서론이 엄청 길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래끼로 갔는데 간이 시력검사도 했어요... ㅋㅋㅋ 한 환자당 진료 시간을 30분으로 잡더군요. 그래서인지 당일 예약도 엄청 힘듭니다 ㅠㅠ


미국에서 처방받은 "눈찜질"

(c) Wikivisual via WikiHow

본론에 들어와서...의사샘이 플래시로 눈을 이리저리 확인하시네요.

"Warm compression 해 본 적 있어요?" 라고 저한테 물어봅니다. "그게 뭔가요?" 

제 무지함에 행복한 얼굴로 밖에서 수건을 하나 가져오십니다. 알고보니 눈찜질 같은 것이더군요. 

수건을 보여주시며 집에가면 깨끗한 수건에 따뜻한 물을 적셔서 다래끼 난 눈에 20-30분 정도 하루에 3번 찜질을 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설마 이 양반... 안아키??

한국에서는 매번 안약을 처방해줬고, 이 안약이면 정말 시원하게 다래끼가 날라가는 경험을 한 저는 의사 샘의 처방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질문 폭탄을 퍼부었죠. 

"인터넷에 보니까 Steye (미국 다래끼약)를 쓰거나 베이비샴푸 면봉에 뭍여서 속눈썹 씻어주라던데 이건 필요 없는 것인지,  안약은 처방 안해주는지" 여쭤봅니다. 

"해도 나쁠 건 없겠지만 안약은 절대 필요없다." 면서 찜질이 짱이요 엄청 자신있게 말씀하셨어요. 

덧붙여 수술적인 방법으로 다래끼를 짜는 것도 안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혹시 다래끼가 눈썹 area 까지 퍼지면 그건 감염이 확대된 것이니 그 때는 꼭 다시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서 의사 샘 말씀대로 눈 찜질 하니까 으미 시원한 것 + 아픈 것이 싹 가라앉는 걸 보며 warm compression 에 따봉을 날렸습니다. 즉, 심한 다래끼가 아니라면 찜질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물론 2-3일 해보고 안 되면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라고 하니 항생제 연고를 써야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요새 의료대국 한국에서도 다래끼가 나면 그냥 수건 찜질만 합니다. 다래끼 난 분들, 이 방법을 이용해서 간편하게 다래끼 없애시길 바랍니다 ㅎㅎ

미국 학생식당에 질린 나를 위한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 (Trader Joe's)

위스콘신 매디슨

저희 학교는 캠퍼스가 아주 넓다 보니깐 학생식당이 6개 정도가 있습니다. 식당 마다 메뉴가 살짝 다르긴 하지만 결국 제가 사 먹는 것은 샌드위치, 피자, 치킨윙, 아시아 음식이라고 포장된 정체불명의 음식 밖에 없는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수업 중간에 집에 들러서 들기름 팍팍 넣은 간장밥, 고추참치밥, 고추장밥 (aka 환상의조합) 해 먹는 것이 비싼 식당 안 부러울 정도에요.


물론 저런 환상의 조합들도 물리기 마련인데, 그래서 저는 한 달에 한번은 꼭 트레이더 조 (Trader Joe's) 라는 식료품점에 갑니다. 한국에서도 유기농 음식 열풍이 분 적이 있었는데, 미국에는 유기농 음식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료품 점들이 많아요... Whole Foods Market 이라는 악명 높은 체인도 있죠. 트레이더 조도 일부는 유기농 식료품점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상품이 유기농인건 아닙니다. 특히 가격이 홀푸드같은 바가지 수퍼마켓보다 훨씬 저렴해서 즐겨 찾아요.


그래서 제가 트레이더 조에서 즐겨 찾는 몇가지 상품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위스콘신 매디슨이고요, 이 곳의 트레이더 조는 UW 캠퍼스에서 얼마 멀지 않아요.


1. 냉동 아시아 음식들 (한국 음식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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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음식 중에 가장 먼저 소개할 것은 트레이더 조의 베스트 셀러!! Mandarin Orange Chicken 이에요.

진짜 중국 요리는 아니고요, 우리나라 짜장면 처럼 현지에 맞춰진 중화 요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3인분 정도 되는데 5불 밖에 안해요.


제가 친구 생일 파티에 이거 가져가서 거의 10분 만에 전자레인지하고 냄비만 써서 요리 끝냈던 적이 있어요. 

친구들이 너무 맛있게 먹더라고요. 저도 맛있었습니다.


사실 치킨 자체도 이미 익혀져 있는 것 같고, 그냥 heat up 시키는 개념이기 때문에

누가 요리하든 맛없을 수가 없어요.


오렌지 치킨 옆으로 여러가지 다른 요리들이 보이는데요, 

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다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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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대망의 한국 요리...

비빔밥하고 파전이 있는데요,


비빔밥은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것이고

파전은 팬에 기름둘러서 5분 정도 익혀주면 됩니다.


둘다 대박 맛있어요. 가시면 꼭 드셔보셔야 할 음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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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실물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시금치 당근 계란이 고명으로 있고요, 고추장도 들어가 있어요.

고기도 꽤 리얼한 고기가 4-5 점 들어있다는 게 감동


그런데 살짝 비싸요 ㅠㅠ 3.5불인가?

그래도 비빔밥 하나 만들자고 야채 사고 계란 부치고 할 바에야

저거 먹는게 나아요.


맛은 비행기 기내식으로 나오는 비빔밥 이랑 비슷합니다.



2. 냉동 인도 커리


아... 사진이 없네요 옛날에 친구한테 보냈던 사진으로 대체.




냉동 코너에 가면 인도 커리 팝니다. 

꽤 맛있어요.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면 되는건데, 


빵 코너 가서 난 사가지고 마지막 1분 전자레인지 돌릴 때

구멍 뽕뽕 뚫린 필름 뚜껑 위에 난 넣고 돌리면

아주 따뜻하고 찰진 난을 먹을 수 있어요


동남아 커리도 있던데 안먹어 봐서 모르겠습니다...



3. 신선한 과일/야채


음??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의 이미지로 대체.

(출처: http://www.ambitiouskitchen.com )



완전 싸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고요,

적당한 가격에 꽤 괜찮은 질의 과일들을 팝니다.

가끔 블루베리/딸기/포도 같은 거 사먹는데 맛있어요.


야채도 있어요. 저는 주로 마늘/양파/당근/시금치 등을 여기서 삽니다.

저는 트레이더 조 양파가 이상하게 맛있더라는...


4. 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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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랑스러운 우리동네 위스콘신이 치즈로 유명한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치즈 종류도 엄청 많고, 가격도 쌉니다.


wisconsin chees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모든 치즈 (hard/soft) 다 맛있는데, 저는 특히

Brie 라는 치즈가 맛있더라고요. 크래커에 얹어 먹으면

마치 버터같은 질감에 크림 같은 맛이 납니다.



5. 과카몰레!


미국 사람들 파티할 때 꼭 아보카도랑 나초 칩 놓잖아요.

과카몰레 중독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데 저는 미국에서 친구가 과카몰레 만들어줘서 처음 먹어봤을 때

그 맛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아보카도 때문인가 했는데,


언젠가 트레이더 조 갔을 때 시식에 과카몰레가 나와있던 거에요. (매일 시식메뉴가 바뀝니다)

호기심에 먹었는데 예전에 친구가 해줬던 과카몰레랑 다른 맛이...


이름은 Avocado's Number 입니다. 아보가드로 수를 이용한 언어 유희. 솔직히 노잼 그런데 미국 사람들이 저런 노잼 개그를 좋아해요 에휴



이렇게 생겼고, 저거 말고도 무슨 Spicy Guacamole 인가도 있는데 저는 맛이 없더라고요. 

아보카도's 넘버랑 차이점이 아마 바질,토마토,고추 같은게 들어갔는지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암튼 다른 과카몰레 말고 아보카도's 넘버 과카몰레를 사세요.



대충 이 정도가 제가 트레이더 조에서 즐겨 찾는 음식들이었습니다. 


++ 제가 저번 주 다녀왔는데 카운터 옆에 허니버터칩이 있어서 사와서 먹어봤습니다. 한국 허니버터칩이랑 비슷한 맛에 덜 느끼해요. 가격도 엄청 큰 봉지가 2불인가 하니깐 혹시 재고 있으면 하나 사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름도 Honey Butter Ch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