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언

미국 학생식당에 질린 나를 위한 식료품점 트레이더 조 (Trader Joe's)

위스콘신 매디슨

저희 학교는 캠퍼스가 아주 넓다 보니깐 학생식당이 6개 정도가 있습니다. 식당 마다 메뉴가 살짝 다르긴 하지만 결국 제가 사 먹는 것은 샌드위치, 피자, 치킨윙, 아시아 음식이라고 포장된 정체불명의 음식 밖에 없는 것 같네요. 그러다보니 수업 중간에 집에 들러서 들기름 팍팍 넣은 간장밥, 고추참치밥, 고추장밥 (aka 환상의조합) 해 먹는 것이 비싼 식당 안 부러울 정도에요.


물론 저런 환상의 조합들도 물리기 마련인데, 그래서 저는 한 달에 한번은 꼭 트레이더 조 (Trader Joe's) 라는 식료품점에 갑니다. 한국에서도 유기농 음식 열풍이 분 적이 있었는데, 미국에는 유기농 음식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식료품 점들이 많아요... Whole Foods Market 이라는 악명 높은 체인도 있죠. 트레이더 조도 일부는 유기농 식료품점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모든 상품이 유기농인건 아닙니다. 특히 가격이 홀푸드같은 바가지 수퍼마켓보다 훨씬 저렴해서 즐겨 찾아요.


그래서 제가 트레이더 조에서 즐겨 찾는 몇가지 상품들을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위스콘신 매디슨이고요, 이 곳의 트레이더 조는 UW 캠퍼스에서 얼마 멀지 않아요.


1. 냉동 아시아 음식들 (한국 음식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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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음식 중에 가장 먼저 소개할 것은 트레이더 조의 베스트 셀러!! Mandarin Orange Chicken 이에요.

진짜 중국 요리는 아니고요, 우리나라 짜장면 처럼 현지에 맞춰진 중화 요리라고 보시면 됩니다.

3인분 정도 되는데 5불 밖에 안해요.


제가 친구 생일 파티에 이거 가져가서 거의 10분 만에 전자레인지하고 냄비만 써서 요리 끝냈던 적이 있어요. 

친구들이 너무 맛있게 먹더라고요. 저도 맛있었습니다.


사실 치킨 자체도 이미 익혀져 있는 것 같고, 그냥 heat up 시키는 개념이기 때문에

누가 요리하든 맛없을 수가 없어요.


오렌지 치킨 옆으로 여러가지 다른 요리들이 보이는데요, 

다 먹어보지는 못했지만 대부분 다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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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대망의 한국 요리...

비빔밥하고 파전이 있는데요,


비빔밥은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는 것이고

파전은 팬에 기름둘러서 5분 정도 익혀주면 됩니다.


둘다 대박 맛있어요. 가시면 꼭 드셔보셔야 할 음식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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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 실물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시금치 당근 계란이 고명으로 있고요, 고추장도 들어가 있어요.

고기도 꽤 리얼한 고기가 4-5 점 들어있다는 게 감동


그런데 살짝 비싸요 ㅠㅠ 3.5불인가?

그래도 비빔밥 하나 만들자고 야채 사고 계란 부치고 할 바에야

저거 먹는게 나아요.


맛은 비행기 기내식으로 나오는 비빔밥 이랑 비슷합니다.



2. 냉동 인도 커리


아... 사진이 없네요 옛날에 친구한테 보냈던 사진으로 대체.




냉동 코너에 가면 인도 커리 팝니다. 

꽤 맛있어요.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면 되는건데, 


빵 코너 가서 난 사가지고 마지막 1분 전자레인지 돌릴 때

구멍 뽕뽕 뚫린 필름 뚜껑 위에 난 넣고 돌리면

아주 따뜻하고 찰진 난을 먹을 수 있어요


동남아 커리도 있던데 안먹어 봐서 모르겠습니다...



3. 신선한 과일/야채


음?? 사진이 없어서 인터넷의 이미지로 대체.

(출처: http://www.ambitiouskitchen.com )



완전 싸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고요,

적당한 가격에 꽤 괜찮은 질의 과일들을 팝니다.

가끔 블루베리/딸기/포도 같은 거 사먹는데 맛있어요.


야채도 있어요. 저는 주로 마늘/양파/당근/시금치 등을 여기서 삽니다.

저는 트레이더 조 양파가 이상하게 맛있더라는...


4. 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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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자랑스러운 우리동네 위스콘신이 치즈로 유명한 거 아니겠습니까 ㅋㅋ

치즈 종류도 엄청 많고, 가격도 쌉니다.


wisconsin chees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모든 치즈 (hard/soft) 다 맛있는데, 저는 특히

Brie 라는 치즈가 맛있더라고요. 크래커에 얹어 먹으면

마치 버터같은 질감에 크림 같은 맛이 납니다.



5. 과카몰레!


미국 사람들 파티할 때 꼭 아보카도랑 나초 칩 놓잖아요.

과카몰레 중독증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데 저는 미국에서 친구가 과카몰레 만들어줘서 처음 먹어봤을 때

그 맛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래서 아보카도 때문인가 했는데,


언젠가 트레이더 조 갔을 때 시식에 과카몰레가 나와있던 거에요. (매일 시식메뉴가 바뀝니다)

호기심에 먹었는데 예전에 친구가 해줬던 과카몰레랑 다른 맛이...


이름은 Avocado's Number 입니다. 아보가드로 수를 이용한 언어 유희. 솔직히 노잼 그런데 미국 사람들이 저런 노잼 개그를 좋아해요 에휴



이렇게 생겼고, 저거 말고도 무슨 Spicy Guacamole 인가도 있는데 저는 맛이 없더라고요. 

아보카도's 넘버랑 차이점이 아마 바질,토마토,고추 같은게 들어갔는지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암튼 다른 과카몰레 말고 아보카도's 넘버 과카몰레를 사세요.



대충 이 정도가 제가 트레이더 조에서 즐겨 찾는 음식들이었습니다. 


++ 제가 저번 주 다녀왔는데 카운터 옆에 허니버터칩이 있어서 사와서 먹어봤습니다. 한국 허니버터칩이랑 비슷한 맛에 덜 느끼해요. 가격도 엄청 큰 봉지가 2불인가 하니깐 혹시 재고 있으면 하나 사보시기를 권합니다!!! 이름도 Honey Butter Chips!

[위스콘신대] 매디슨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B-Cycle

위스콘신 매디슨

자전거 도시 매디슨

매디슨은 자전거 도로가 참 잘되어있어요. 매디슨 시를 통틀어서 365 km 의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각종 신문, 잡지에Best Cycling Town 하면 항상 TOP 5에 이름을 올리는 위엄.


[매디슨 자전거 도로 사진]


그래서 저도 학교 수업 들으러 이동할 때 1순위 교통 수단을 자전거로 정했었어요. 그러려면 자전거가 있어야겠죠. 

자전거는 아마존만 봐도 웬만한건 $100 내외라서 그렇게 비싼건 아닙니다.

하지만... 추가로 유지 비용이 드는 걸 고려해야 현명한 소비자죠 ㅇ후훗. 자전거 도둑에 맞서기 위해 좋은 U Lock 살려면 $40 정도 들고, 타이어 바람같은 것들을 수시로 점검해줘야 하죠. 그리고 나 같은 게으른 인간들은 결국 버스만 타고 다니겠지


[자전거 판매 사진]

B-Cycle: 매디슨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

이런 lazy birds 들을 위해 매디슨에는 B-Cycle 이라는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위스콘신대 대학병원 (UW Health)매디슨 시에서 후원하고 Trek 자전거 회사(매디슨에 본사가 있네요) 와 파트너십을 맺어서 탄생한 프로그램입니다. 매디슨 전역에 설치되어 있는 B-Cycle 정류장에서 자전거를 check-out 해서 열심히 타고 댕기다가, 목적지 주변의 B-Cycle 정류장에 다시 반납하면 되는 체계에요. 

[B-Cycle 자전거 사진]

자전거 앞에 아름다운 바구니가 요긴하게 쓰여요. 타고 다니다가 임시로 자전거 잠궈둘 수 있게 자물쇠도 바구니 안에 고정되어있습니다. 자전거들은 모두 정기적으로 점검되고 항상 바람도 빵빵하게 넣어져있어서 따로 점검할 필요도 없습니다. 

가격과 효용

1년 패스 기준으로 한번에 30분 까지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그 뒤로 30분 마다 $3 이 부과됩니다. 장거리는 못가는거니까 무용지물 아니냐 할 수 있는데, 그렇지 않아요. 30분 지나기 전에 아무 정류장에나 들러서 반납하고 바로 또 체크아웃 하면 시간이 초기화됩니다. 하하하 진상고객 사실은 정류장의 자전거가 잘 순환될 수 있도록 하게 만든 규정이라고 하네요. 자전거 텅텅빈 정류장이 있으면 안되니깐요. 



30분 당 $3 이 부과되고, 1일 패스는 $5, 한달 패스는 $7.99, 1년 패스는 $65 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스콘신 대학교/대학병원 학생과 직원에게는 특별 할인이 적용되어서 1년 패스를 $20 에 살 수 있습니다. 다 내 학비여 저는 1년 패스 사서 잘 이용 중입니다.


단점

단점이 있다면, 혹시라도 30분 넘게 타서 초과 요금 나올까봐 조마조마해서 장거리 갈 때는 조심하게 되요. 그래도 사람 많이 가는 곳에는 정류장이 꼭 있으니 넘겨 본적은 없습니다. 가끔 관리가 안되서 아무도 안탔나 거미줄 쳐있는 자전거는 한번 봤는데 거의 abandon 된 자전거였음... 이런건 B-Cycle 에 메일 보내주면 신속하게 처리해주니 큰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그 외 자전거 마련 방법

학교에서는 Budget Bicycle Center 가 유명하더군요. 1230 Regent St 에 위치했는데 중고 자전거를 꽤나 합리적인 가격에 판다고 합니다. 그리고 Red Bike 도 거기에서 빌려주는데요, 빨간 자전거가 뭐냐면 기부된 중고 자전거를 빨간색으로 멋있게 페인트 칠해서 사람들이 한 학기 동안 무료로 쓸 수 있게 빌려주는 매디슨시 프로그램입니다. 자전거 자물쇠도 같이 대여해주고요, 반납하지 않는 못된 자들 때문에 credit card 정보를 받아서 $100 hold 를 걸어놓습니다. 반납만 하면 결제는 되지 않는것이죠. 선착순이고 자전거가 별로 없답니다. http://redbikes.org/ 를 참고하세요.